라디오 연설 통해 "두 번의 국정운영 경험 있다"전날 문재인에 이어 '정당 정치' 재차 강조
  • ▲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 연합뉴스(자료사진)
    ▲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 연합뉴스(자료사진)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정당 정치'를 강조하면 문재인 후보로의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인 점을 강조하며 대선행 '최종 티켓'을 따기 위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앞으로 두 후보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그간 안 후보는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안철수 현상'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정당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이어 "무소속 대통령이 300명의 국회의원을 일일이 만나고 설득해서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두 번의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며 민통당의 강점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개혁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통합된 단일후보를 낼 것이다. 그리고 그 후보는 정당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

    "현대 정치는 정당정치에 기반을 두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대의제 민주주의다. 그 핵심은 정당이다."

    전날 문재인 후보도 "정당혁신, 새로운 정치는 결국 정당을 통해서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이해찬 대표는 이날 "문 후보와 함께 전면적인 정치쇄신에 나설 것"이라며 노선과 정책, 정당의 운영 방식 쇄신과 함께 인적 쇄신을 언급했다.

    이는 안 후보가 단일화의 조건으로 내건 것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단일화 과정에서의 걸림돌을 최대한 없애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철수 캠프는 현재 정책네트워크 포럼인 '내일'을 통해 국민과 학계ㆍ경제계ㆍ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