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가족대회서 안철수 대신 참석해 축사'미셸 오바마'처럼 대선서 적극적 역할할 듯
  •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2.10.7 ⓒ 연합뉴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2.10.7 ⓒ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7일 처음으로 '정치 무대'에 섰다. 그간 김 교수는 안 후보의 공식 출마 선언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공식 활동을 자제해왔다.

    김 교수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한마음 전국 의사가족대회'에 참석, 안 후보를 대신해 '유머러스한' 축사를 선보였다.

    "안철수씨와 25년째 같은 집에 사는 김미경입니다. 저를 '영희'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은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김미경입니다."

    그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항상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우리 의료인이 힘을 모아 이웃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 아프고 어려운 분들에게 먼저 다가간다면, 그것도 ‘치료’가 아닐까요?

    안철수 캠프에서는 최근 김 교수에게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연설 동영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여사는 당시 연설문을 1달 동안 직접 썼다. 그의 연설은 미국인 유권자와 SNS 이용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도 이처럼 안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다양한 강연 활동을 펼쳐 온 김 교수가 '강연 정치'를 하고 있는 안 후보와 무대에 함께 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3만여명의 의료계 종사자가 참여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