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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정오 무렵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으로 북한군 병사가 귀순했다. 그 직전 동부전선 22사단 GOP초소로도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회와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무렵 육군 22사단 GOP초소로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국회에서부터 흘러 나와 지난 7일 일부 언론에서 단신으로 보도했다.
몇몇 국회 관계자들은 “북한군 병사는 군사분계선을 뚫고 GOP 철책에 있는 ‘통문(출입문)’을 수십 분 동안 흔들어 겨우 귀순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는 "북한군 병사가 GOP초소 내무반으로 걸어 들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광진 민통당 의원도 8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허점이 있다고 비난했다.
"만약 이번에 강원 고성으로 남하한 북한군 병사가 수류탄이나 총기 등을 휴대하고 있었다면 우리 군이 몰살 당할 상황이었다. 이건 우리 군의 실패한 경계작전이다."
하지만 군은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구멍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의 이야기다.
“동부전선 모 소초에서 북한군 1명이 귀순한 것은 맞다. 하지만 북한군 병사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측 GOP 초소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해 안전하게 귀순을 유도했다.”
군 관계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사항은 우리도 잘 모른다”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일각의 주장처럼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뚫렸다면 이미 난리가 났을 것이다. 요즘 세상에 군이 이런 사실을 숨길 수도 없고, 만약 경계가 뚫렸다면 벌써 몇몇 사람이 (징계 등의) 처분을 받던가 하는 일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다.”
군 당국은 22사단 GOP초소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현재 국정원과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심문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사실확인이 끝나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