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기법 동원해 인기몰이 나섰지만 1년 뒤 매출은 10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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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이 각종 거짓 의혹에 휩싸인 안철수 후보를 ‘하얀 국물’ 라면에 비유했다.

    서병수 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 전체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해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얀 국물 라면을 소개한 이후 품절마케팅 기법까지 소개해 인기몰이에 나섰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매출이 10분의 1로 토막이 났다.”

    “우리 정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안철수 후보가 ‘무릎팍도사’, ‘힐링 캠프’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지지율이 급상승했던 것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병수 본부장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의 진정성으로, 마케팅으로 포장된 이미지는 국민이 냉엄하게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근 꼬꼬면을 비롯한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이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의 라면시장 동향 자료를 분석해 지난달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꼬꼬면, 나가사키 짬뽕,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 3종의 시장점유율은 7월 3.3%에서 8월 2.7%로 떨어졌다. 7월까지 10위 안에 머물렀던 나가사키 짬뽕은 지난달 12위로 떨어졌으며 꼬꼬면, 기스면은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서병수 본부장은 이날 오찬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20대 청년층의 지지에 대해 “교과서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교과서에서 27군데나 안철수 후보가 나온다. 마치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처럼 인식돼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워낙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사람이 사는 것은 다 대동소이하다. 조그마한 것에도 상처를 크게 입을 수 있다”며 지지율 하락을 예상했다.

    한편,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서병수 본부장은 야권 일각의 반발에 대해 “선거공영제도 취지를 명확히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선거에 나서는 정당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거나 등록 후 사퇴한 경우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서병수 본부장은 “민주통합당이 경기지사-서울시장 선거 때 후보를 추천하지 못한 트라우마 때문에 한두 번 트집을 잡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계속 생떼를 부리면 국민혈세 150억원을 받고 ‘먹튀’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