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고 증명제가 시행되고 있는 북한
불법주차 북한에선 절대 불가능
서영석 기자/뉴포커스자동차는 넘쳐나고 주차할 곳은 적어지다 보니 주차문제 탓에 이웃 간에 살인사건까지 날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자기 차를 주차할 곳이 있는 사람만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차고증명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많은 갈등 때문에 한국에선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선 이미 차고 증명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우리와는 다른 이유 때문이다. 탈북자들이 한국의 거리에 차가 많은 것보다 더 놀라는 사실은 자기 차를 아무 데나 주차하는 모습이다. 북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에서 자동차를 노상에 주차하면 자동차 부품이 도난 맞기 일쑤다.
자동차가 귀한 북한에서 자동차는 집안의 보물과 같다. 차가 귀하다 보니 부품도 귀해서 자동차가 있는 사람은 부품으로 충당하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자동차가 없는 서민들도 자동차 부품은 값나가는 장마다 물건이기 때문에 기회만 있으면 노리는 품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에서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나 기관에는 반드시 전용주차장이 있다. 한국에도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차고증명제의 시스템이 북한에선 경제적 빈곤 덕분에 실질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동차는 반드시 감시원이 있는 주차장에 세워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혹시라도 주차장이 없다면 ‘인간 자물쇠’로 불리는 사람을 사서 잠깐이라도 감시를 맡겨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빈부차이가 심한 북한이다 보니 ‘조절위원회’로 불리는 도둑들이 경비나 주인 몰래 주차장에 들어가 부품을 훔쳐가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그래서 북한의 자동차는 순정부품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기가 드물 정도이다.
몸체는 A 회사, 백미러는 B 회사, 심지어 엔진은 C 회사인데 자동차 로고는 D 회사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따로 있고,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이가 다르며, 그런 나라를 먹여 살리는 사람은 따로 있는 북한의 모습과 유사하게 보인다.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