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서 강한 의지내비춰 "시급성 요구하는 사안이다"
  • ▲ 류우익 통일부 장관 ⓒ 연합뉴스(자료사진)
    ▲ 류우익 통일부 장관 ⓒ 연합뉴스(자료사진)

    정부가 북한 당국에 수해 지원을 공식 제의한 가운데,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10일 "시급성을 요구하는 사안인 만큼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왔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에 수해지원 의사가 있으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이날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연일 남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정부의 '수해 지원'에 대해 반박하고 있지 않아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류 장관이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수해지원 제의는 북한으로부터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 류우익 통일부장관, 간부회의에서

    류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관련 질의에 "가뭄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북한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생각해서 돕겠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북한은 사망 223명, 실종ㆍ부상 594명, 농경지 피해 12만 정보, 살림집 파괴ㆍ침수 5만 6천여 세대, 건물 파괴ㆍ침수 2천400여동, 이재민 23만명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