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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정신이 비뚤어진 걸까. 지난 7월 3일 경기 여주군에서 발생한 4살 여아 성폭행 사건과 아르바이트 여대생을 유인해 술을 먹인뒤 성폭행한 20대를 검거했다는 보도에 악성 댓글을 다는 이들이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악성 댓글은 YTN이 한 포털 사이트에 송고한 ‘여주 4살 여아 성폭행 사건’ 기사 아래에 달렸다고 한다. 악성 댓글 내용은 혐오스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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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네티즌이 캡쳐한 여주 성폭행범 관련 기사의 악성댓글들.
“자식 놓고 맞벌이 하는 X들 모두 죽여야 한다.”
“옛 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다. 여자는 남자를 위한 존재이지 남자가 여자를 위한 존재는 아님을 명심해라.”
“크하하 남자들의 성욕은 무한하다 ㅋㅋㅋ 오죽하면 한나라의 왕들도 여자랑 잠만 자다가 무너졌겠는가? 크하하 아무리 법이 강해져도 성폭력은 절대 끊이지 않는다 ㅋㅋㅋ 따라서 여자들은 남자가 20만원을 주면 무조건 자는 법을 만들어야한다. 그럼 어린 아이들이 대신 당하는 일은 없다.”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댓글도 부지기수다. 이런 악성댓글을 다는 이들의 아이디 일부는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따라 표시되지 않는다. 그래도 경찰이 수사를 벌이면 누군지 알 수 있다.
악성댓글을 본 가정주부들은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 아동 성범죄자 강력처벌과 함께 악성 댓글 단 사람들을 고소고발하자는 청원(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6530 )을 벌이고 있다.
5일 오후 5시 현재 4만5천여 명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 동참자는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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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들이 다음 아고라에서 아동 성범죄자 강력처벌과 악성 댓글을 단 사람에 대한 고소고발 청원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조만간 악성댓글을 제재할 방법이 아예 사라진다는 점. 지난 8월 23일 헌법재판소는 ‘인터넷 실명제’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여기에 ‘자칭 진보․인권 단체’라는 이들은 “당연한 결과” “정의가 승리한 것”이라며 환성을 질렀다.
‘자칭 진보․인권 팔이’들은 대다수 사회 구성원의 ‘정의’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들이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건 ‘정치적 이유’ 때문이다. 선거법에서 인터넷 실명제를 삭제하자는 것이다. 그 하나의 목표를 위해 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들이 볼 수 있는 글에 함부로 '욕설'을 ‘배설’한다.
한 네티즌은 개념 없이 아무 곳에나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악성 댓글 다는 자들은 성폭행 범죄자의 공범이나 마찬가지다. 너희도 당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