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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수사령부 제83정보통신정비창(이하 ‘83창’)은 신형 방공관제 레이더 항적전시기 ‘PC-83Ⅱ’의 자체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PC-83Ⅱ’ 국산화로 455억 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공관제 레이더 항적전시기(이하 ‘항적전시기’)는 레이더가 포착한 항공기의 항적(航跡) 정보를 종합․분석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비다. 영공감시와 항공작전 지원에는 필수적인 장비다.
이번에 개발한 ‘PC-83II’는 화면에 나타나는 항공기 항적 수가 기존의 42대의 50배 가까운 2,000대 까지 보여줄 수 있는데다 기존 항적전시기보다 2배 이상 향상된 항적 전시능력과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마우스 사용도 가능해졌다.
특히 상용 PC를 활용해 필요한 부품을 언제든지 쉽게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필요할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적인 기능 개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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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군에서 사용하는 항적전시기는 모두 수입산이다. 여기다 오랫동안 사용해 와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고장이 나도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정비가 힘들었다.
공군 83정비창은 이런 구형 항적전시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부터 연구를 시작, 독자적으로 설계․제작한 하드웨어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WINDOWS 기반의 신형 항적전시기 ‘PC-83Ⅱ’를 개발한 것이다.
‘PC-83II’의 개발 주역은 83정비창이 스카웃한 인재 덕분이라고 한다. 개발을 맡은 김낙영 중위(학사 124기)는 2010년 임관 당시 IT분야 연구개발 자원으로 꼽혀 83창으로 ‘스카웃’된 인재다.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중위는 전역한 선임의 뒤를 이어 PC-83II 프로젝트를 맡아 전체적인 윤곽만 잡혀있던 PC-83II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지금의 항적전시기로 만들어 냈다고 한다.
공군은 이번 PC-83II의 개발성공으로 1대 당 6~7억 원인 고가의 외제 콘솔장비를 대체할 수 있게 돼 중앙방공통제소와 관제대대 장비 70여 대를 교체하는 데 드는 약 455억 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