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 요직 맡을까
  • "새누리당 당원으로 정치인생 마지막을 걸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돌아왔다. 지난달 27일 전직 의원들과 함께 재정위기 상황을 둘러보러 유럽으로 떠났던 그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사실상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1위가 유력한 만큼 대선 캠프에서 비박을 아우를 수 있는 '선대본부장' 등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면 새누리당 당원으로 정치인생의 마지막을 걸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 ▲ 14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유럽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4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유럽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좌장이었으나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박 전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등을 돌린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탈락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공천에 불복, 탈당하려는 인사들의 움직임을 온몸으로 막아내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박 전 위원장과 손잡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경선도 안끝났다"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의종군 당시 이번 선거에서 우파정권 재창출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이미 이야기한 바 있기 때문에 약속대로 할 것이다."

    그는 '우파정권 재창출'에 대해 "남유럽 재정위기를 가서 보니 국가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공약과 발언 때문에 우수한 민족들이 굉장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을 봤기 때문에 그런데 대한 의무감을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종인·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박근혜 캠프에서 연락이 온 게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거 없었다.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입장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