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태환이 2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석연치 않은 판정을 뒤집고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8일 오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6초68로 3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날 호기록을 작성한 박태환은 하마터면 중국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에 막혀 400m에서 탈락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쾌조의 스타트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이 결승 진출을 확신하는 순간, 심판진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부정출발'을 했다는 이유로 박태환에게 실격 판정이 내려진 것.
이에 대한수영연맹은 주최 측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
- ▲ 2012런던올림픽 경영 400미터 자유형에 출전한 박태환이 28일 올림픽파크 내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예선에서 역영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측의 반발에 심판진은 느린 화면으로 경기 장면을 리플레이 시키는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고 확인 결과 "출발 전 박태환에게 실격 사유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히려 박태환보다 3번 레인에서 뛴 호주 선수가 먼저 하체를 움직인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박태환의 실격을 주도한 심판은 중국의 웬다이 심판위원장으로 알려졌다.
국제수영연맹의 현명한 판단으로 박태환은 기록을 인정받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박태환은 결선에서 라이벌 쑨양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박태환이 극적으로 부활했다는 소식에 국민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는 오후 내내 '박태환 실격' '쑨양' 등의 단어가 오르내리며 이번 수영 경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 네티즌은 "라디오에서 박태환이 실격 당했다는 뉴스를 듣고 순간 절망감에 빠져들었는데 다시 번복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믿겨지지가 않는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역시 중국 심판..박태환이 눈엣가시였나?", "쑨양을 반드시 꺾길..", "하룻새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맛보는 군.." 이라는 다양한 댓글로 박태환의 결승 진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