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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20일 알려지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왜 누구에게는 특혜를 주고, 누군 안 되는 거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야권의 한 대선주자 측 관계자는 “우리가 출연을 애걸복걸할 때는 ‘정치인 출연은 더 이상 없다’며 퇴짜를 놓더니 안철수 원장은 왜 출연시키느냐”고 SBS 측에 분통을 터뜨렸다.
공정성-형평성 논란이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게 엄연한 현실인데도 출연 기준은 방송사 입맛대로 정해지고 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여야 대선주자 상당수는 힐링캠프 출연을 요청했다가 퇴짜 맞은 경험이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힐링캠프 출연을 계속 요청했는데 SBS측이 딱 잘라 거절했다. 그런데 안 원장을 출연시킨다니 이해할 수 없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뒤통수도 이런 뒤통수가 없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올해 초 힐링캠프 출연을 두고 협의하다가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목을 매는 것은 적잖은 지지율 제고 효과 때문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예능 프로그램은 인간적-감성적 접근이 가능해 이미지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섭외 등에 공직선거법상 공정보도 의무에 준하는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선거가 임박해지면 언론 보도의 형평성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예능 프로그램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SBS 측의 무원칙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