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럭비 대표팀 15명 2일 공식 기자회견 갖고 각오 다져
  • ▲ 대한럭비협회 기자간담회.ⓒ정상윤
    ▲ 대한럭비협회 기자간담회.ⓒ정상윤

    럭비는 세계 130여 개국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그럼에도 불구, 1900년부터 1924년까지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오랫동안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런데 92년 만에 럭비가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부터 남·녀 7인제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것.

    남자 국가대표팀은 1998년부터 꾸준히 세계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늦은 여자 대표팀은 2008년 서울 여자 럭비 클럽이 창단된 이래, 2010년 여자 럭비 7인제 국가대표 선발 및 훈련을 실시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여자 7인제 대회에 참가, 공식대회 첫 승을 올리며 희망을 불씨를 쏘아 올린바 있다. 

    남자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선수 인프라지만 협회 측은 럭비 경력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신체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대표팀을 모집했고 실제로 타 종목 선수출신을 많이 선발했다. 

    이에 대한럭비협회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2년 새롭게 선발된 여자 럭비 국가대표팀의 시작을 알리며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 ▲ 대한럭비협회 여자 럭비 대표팀.ⓒ정상윤
    ▲ 대한럭비협회 여자 럭비 대표팀.ⓒ정상윤

    현재 10명(이민희, 서보희, 백가희, 송소연, 김아가다, 채성은, 최민정, 최예슬, 최고야, 이제아)의 국가대표 선수와 5명(김다하얀, 김동리, 서미지, 이연주, 이지수)의 상비군 선수로 구성된 여자 럭비 대표팀에서 럭비 경력을 가진 선수는 단 3명. 나머지 선수들은 육상, 태권도, 테니스 등 타종목 선수들이다. 

    협회 관계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하지만 아직 4년이 남았고 기본 체력이 충분히 준비된 선수들인 만큼 기술적인 측면은 충분히 보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선발 당시 기초체력 측정항목(10M 왕복 달리기, 50M/100M/8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과 기술 측정항목(Kicking 및 Ball Catching)등을 두루 검증했다. 

    "체력, 지구력, 근력, 순발력, 민첩성 등 본 협회 소속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선수들이다. 각종 국제대회를 치르며 성장할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여자 럭비 대표팀은 향후 남자 럭비 국가대표 출신인 한동호 감독, 강동호 코치의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새로 출범한 대표팀은 2012 아시아 여자 7인제 선수권대회, 아시아태평양 여자 7인제 대회, 2013 럭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014인천 아시아경기대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다양한 대회에 출전, 태극낭자들의 위용을 과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