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문 열자마자 “김황식 해임하자”이한구, 어이 없다는 듯 “도대체 한두 번도 아니고···”
  • 제19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전운에 휩싸였다.

    가뜩이나 늑장 개원이다. 여야는 무려 한달 동안이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양측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치밀하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놀고 먹는’, ‘민생 외면’ 지각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은 국민들의 비판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작부터 정치공세다. 여전히 ‘국민-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 ▲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하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하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또 다시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경우 19대 국회가 민생을 돌보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개원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하금열 대통령실장 예방 中)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을 비밀리에 추진한 책임을 물어 김황식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제대로 꼬투리를 잡은 듯 한 분위기였다.

    “국무회의 즉석안건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총리가 책임져야 한다.”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불신임안 결의가 나갈 수밖에 없다.”

    뜬금 없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칼날을 겨누기도 했다. 개원을 몇시간 앞두고 이해찬 대표가 던진 발언이다.

    “새누리당은 사전에 당정협의를 했는지 분명하게 답하길 바란다.”

    “사실상 박근혜 의원이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주도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박근혜 의원이 대선후보가 되려면 이 문제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국무총리 해임을 요구한 것과 관련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국무총리 해임을 요구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해임 건의하는 것이 한두 번도 아니고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한구 원내대표는 1일 낮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민주당의 해임 건의가 한두번도 아니고···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내용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새누리당도 모르는 내용을 민주당에게 얘기해줬는지 모르지만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해임 등)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선입견을 갖고 규정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뿐만 아니라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까지 민주통합당의 정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민주통합당이 대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둘 공산도 크다.

    결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19대 국회는 야당의 정치공세로 인해 개원 이후에도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어 보인다. 

    “국회의원들 밥값 못한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설문조사 中  “국회의원 월급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

    “현재보다 현저히 적거나 아예 월급이 필요 없다.”
     - 응답자 76.7%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