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발대 파견, 8월말 본대 파견 후 본격적 임무수행“인도적 차원의 지원…경제적 관계 넘어 협력 강화될 것”
  • 리비아의 독재자 가다피 집권시절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우리 군이 투입된다.

    국방부는 2000년부터 시작한 국내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리비아 실종자 확인 지원 사업을 개시한다고 7월 2일 밝혔다.

    “리비아 내전과 카다피 통치기간 중 발생한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을 위해 소령 급 선발대장과 감식관, 통역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2일 파견하고, 현지 여건과 지원준비가 갖춰지는 8월 하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10명 내외로 구성된 본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유해발굴감식단 파견은 개인자격의 파견으로 ‘파병’은 아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이 리비아를 지원하는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 사업’의 핵심은 리비아가 자체적인 유해 발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필요한 기술력과 경험 전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감식시설과 관련 장비, 물자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오늘 파견되는 선발대는 리비아 과도정부의 순교·실종자부에 상주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기획 및 자문, 실종자 확인 사업을 추진할 리비아 자체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리비아에 파견된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조체계 구축, 본대전개 준비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카다피 축출 후 들어선 리비아 과도정부는 카다피 통치시절과 내전 과정에서 실종된 사람이 5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실종자 문제 해결이 사회통합과 국가재건에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리비아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은 리비아 과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리비아 재건지원 정부 합동실사를 통해 필요성을 확인한 후 지난 3월 국방부-외통부 합동실무추진단을 현지에 파견해 추진방향을 협의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파견이 리비아와의 관계 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리비아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업무는 6․25 전쟁을 경험한 한국 국민들이 가족을 잃고 고통받는 리비아 국민들의 아픔을 덜어준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리비아는 경제적 관계를 넘어 진정한 친구의 나라로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