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타 클레이본 "한국의 대회준비 완벽에 가까워"나경원 위원장 "지적장애에 대한 전세계적 인식 변화의 계기 됐으면"
  • ‘피겨의 여왕’ 김연아(22)가 자신의 우상 미셸 콴(32·미국)을 만났다. 내년 1월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개최될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두 손을 맞잡은 것.

    지난해부터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아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연아는 2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경기위원회 소속 이사로 활동하고있는 미셸 콴을 만났다.

    "평소 우상으로 생각하던 미셸과 오랜만에 다시 만나것 자체가 기쁨이고 영광이다. 게다가 스페셜올림픽이라는 뜻깊은 행사에 같이 힘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

  • 이번이 4번째 한국 방문인 미셸은 지난 18일 입국했다. 대회 준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입국한 그는 김연아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김연아와 함께 아이스쇼에 출연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 반갑고 스페셜올림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지적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서 하나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데 있어 솔선수범하는 한국의 관계자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미셸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피겨세계선수권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전미 챔피언십을 9번 석권한 '피겨의 전설'이다.  

  • 전 세계 지적 장애인들의 우상인 로레타 클레이본(59·미국)도 이날 다른 경기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였다.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4백만의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왔다. 한국의 올림픽 준비수준에 만족한다. 다시금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좋은 경기장과 훌륭한 숙박시설, 철저한 식단계획 등을 철저히 준비한 나경원 위원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내년에 한국을 방문할 2,300명의 지적장애 선수들이 한국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벌써부터 든다."

    로레타 클레이본은 지적장애를 극복하고 1982년 보스턴마라톤에서 3시간3분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완주하는 등 마라톤 26회 완주의 대기록을 세웠다.

  • 나경원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적장애를 가진 선수들을 지원하기 힘든 국가들에게 전액 지원해 세계적인 인식까지 변화시킬 계획이다.

    "Together We Can. 함께하는 도전이라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이다. 그간 지적장애인에게 가졌던 시선의 변화를 이번 스페셜올림픽을 계기로 변화시키고 싶다. 베트남, 몽골, 파푸아뉴기니, 태국 등 4개국을 초청해 그 나라의 선수단을 전액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적장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국내에서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바람이기도 하다. 또 북한을 초청할 계획인데 아직 확답을 얻지는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