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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능 총재.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제10구단 창단 방안을 심의한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제9구단인 NC다이노스의 2013년 리그 진입을 승인한 KBO는 2014년부터 10구단 체제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삼성·롯데·한화를 중심으로 일부 팀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18일 "10구단 창단이 좌절될 경우 단체 협상과 단체행동권 쟁취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원로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도 “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구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프로야구 전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고 성명서를 냈다.
2013년 9개 구단으로 운영되면 한 팀이 월요일 휴일을 포함해 나흘을 쉰다. 총 경기 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나지만 팀당 경기 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든다.
홀수구단 운영은 팀들의 경기력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9일 임시 이사회에서 창단 승인을 결정할 것이다. 규약에 따라 표결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일 표결로 갈 경우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 사장 등 10명이 한 표씩 행사하게 된다. 10구단을 창단하기 위해서는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10구단 창단이 결정된다면 연고지와 기업의 선정에도 갈등의 소지는 있다. 경기도 수원시와 전라북도는 10구단 유치를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쳐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6일 잠실구장을 찾아 “준비는 끝났다. 창단 승인만 해 달라”고 호소했고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17일 군산구장을 찾아 “10구단 창단 승인이 나는 대로 창단 희망 기업을 밝히겠다"며 "2만5000석 신축 야구장 건설에 대한 협의도 끝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