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민통당 대권 레이스 점화, 孫·文·金 3파전 각축
  •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4일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손 고문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한 나라, 양극화가 해소되고 대기업 중소기업이 공생하며,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돕는 나라, 개인·지역·계층 간의 갈등이 사라지고 국민적 컨센서스(동의)가 주류를 이루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이제는 갈등과 분열, 차별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사회로 나가야 할 때.”

    손 고문은 ‘기득권 타파’를 콘셉트로 잡았다. 한국 사회에서 ‘기득권이 국권을 농락하고 있다’는 진단이며 ‘바뀌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목소리다.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망에 찬 국민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메우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

    손 고문은 이번 출마 선언에서 사뭇 감수성 짙은 이 같은 문구를 내놨다. 규정된 퇴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늘상 일에 치여사는 직장인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돌려주겠다는 개념이다.

    손 고문은 이에 대해 이 같이 표현했다.

    “(나의)혈관 속에는 민주·민생·통합의 피가 흐르고 있다.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지금까지)늘 시대정신으로 행동했다. 이제 우리는 문명사적 전환의 물결을 타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그날을 향해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 현장에는 신학용 조정식 의원 등 10여명의 지지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손 고문의 출마선언에 따라 민주통합당 대권 후보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막이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손 고문이 현재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얼마나 조기에 따라잡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4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고문이 11.7%로 야권 주자 중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손학규 전 대표가(3.6%), 김두관 지사 (2.8%), 정동영 고문(2%)이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