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 "참여정부 뛰어넘어 잘할 수 있다"민통당 독자적 힘 있어..안철수 손 내밀 이유 없다
  •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아니 실패한 경험을 하면 뭐합니까."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가 15일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 전 대표가 진행자의 "(문 고문에 비해) 경험 면에서는 훨씬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온 발언이다.

    앞서 문 고문이 "대통령의 관점에서 국정을 바라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참여정부의) 한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크게 성찰할 수 있었다. 이제는 참여정부를 뛰어 넘어 잘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비판한 내용이다.

    <진행자> 문 고문은 "나만이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있다. 중산층도 잡고 영남표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손학규> "국민은 냉정하다.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그 후보의 삶을 본다. 어떠한 능력이 있는지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있는지 그것을 냉정하게 바라볼 것이다."

    <진행자> "경험 면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훨씬 낫다고 보세요?"

    <손학규> "그냥 단순한 경험이 아니죠. 아니 실패한 경험을 하면 뭐합니까. 성공한 경험을 얘기하는 거죠. 손학규가 진보주의자면서 경기도지사를 할 때 진보도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손 고문은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평가했다.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에 민주주의를 위해서 제 몸을 던져보지 않은 사람은 민주주의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

    "소통이 안 되고 갈등이 생기고 사회적인 분열이 일어날 때 그것을 다시 통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소신과 철학 없는 (박 전 대표의) 복지는 가짜복지,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안철수 교수는 하나의 변수다. 지금 상수는 제 1야당인 민주통합당"이라고 했다.

    "안 원장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보급했듯이 지금 한국 정치의 병리현상에 백신과 같은 존재다. 우리 정치인이 반성을 해야 되지만 그 백신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쓸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다."

    " ‘저 혼자는 힘이 없습니다. 안철수하고 손잡을께요. 안철수와 손잡으면 지지해 주세요’ 라면서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자신도 없이 다른 사람의 손을 붙잡아야겠다는 그런 허약한 야당을 (국민들이) 왜 찍어주느냐"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자신을 보여주고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할 일이다. 국민들에게 ‘민주당 가지고 되겠네. 민주당이 할 수 있네’ 그것만 보여주면 된다."

    "민주당이 독자적인 힘이 있는데 왜 무슨 다른 사람한테 손을 내미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