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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선수.ⓒ윤희성 기자
박주영(27.아스널)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주영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병역의무를 연기한 것은 결코 병역을 회피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병역의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S모나코에서 축구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점을 많이 배웠기 때문에 유럽에서 축구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모나코에서 5년 이상 체류자격으로 병역 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았고 2011년 8월 29일자로 병무청에 병역 연기 신청해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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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선수(왼쪽)와 홍명보 감독.ⓒ윤희성 기자
박주영이 입영연기 신청을 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이민을 가서 병역 면제를 받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축구선수로서 더 뛰고 싶어서였다".
현행 병역법엔 영주권 제도가 없는 국가에서 5년 이상 체류 자격을 얻어 해당 국가에서 1년 이상 거주하면 37세까지 국외여행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한다. 박주영은 영주권 제도가 없는 모나코에서 2008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3년간 활약했다. 이에 지난해 8월 모나코로부터 장기체류 허가를 받은 것.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같이 참석했다. 홍 감독은 "이런 어려운 자리에 혼자 보내는게 안타까웠고, 옆에서 힘이 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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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선수(왼쪽)와 홍명보 감독.ⓒ윤희성 기자
이어진 홍명보 감독의 말이다.
"사실 박주영이 군대를 안간다고하면 내가 대신 간다고 말하려고 나왔다.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박주영이 예비 엔트리 35명 안에 있다. 박주영이 와일드카드 3인 중 1명이라고는 확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박주영이 병역에 관한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진정 박주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를 선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