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에서 앞서다 현장·모바일 '역전' 당해0.5%P 승부 가눠…친노, 이해찬에 표 몰아줬나 '의혹제기'
  • 김한길 후보는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서 0.5%P 차이로 이해찬 후보에 밀리자 "당심과 민심이 왜곡된 결과를 우려한다"고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기고도 진 선거라는 말로 위로해 주는 친구들이 많다. 당심과 민심을 외면한 결과인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당심과 민심 왜곡' 발언은 모바일 투표에서 친노 세력이 이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 자신이 역전 당했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후보 측은 회원수가 20만명에 달하는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세력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지지여부를 두고 이해찬 후보와 격돌하기도 했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8일 미권스가 이해찬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해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었다.

    김 후보의 트위터 발언에 @Geobuk**** 는 "모바일 투표가 얼마나 부실한 선거 방식인지 아시겠죠? 이것 때문에 이해찬이 1위를 할거라 예상"이라고 적었고, @BibleTalk***는 "당심과 민심이 달랐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1만8,748표를 얻어 이해찬 후보(1만6,326표)를 앞섰으나, 모바일과 현장투표로 치러진 당원과 시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가 5만1333표를, 김한길 후보는 4만7439표를 각각 얻으며 순위가 뒤집혔다.

    총 득표수에서 김 후보는 6만6187표(23.8%)를 얻어, 24.3%의 지지를 얻은 이 후보(6만7658표) 0.5%포인트 차이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