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씨는 한국 대학가의 북괴 주체사상을 교육, 교범이었던 적이 있었다.

    북괴 주체사상의 대부였던 김영환씨는 내 과거를 고백한다면 주체사상을 버린 이유라는 장문의 반성문에서 "제가 과거에 했던 활동들로 인해 생긴 여러 나쁜 영향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었습니다." 라며 국민에게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한 대인배이다.

    제 잘못 중 가장 큰 것들만 따져보면 ▶첫째 운동권 전반에 걸쳐 친북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킨 것입니다. 이 잘못은 어떤 잘못보다 치명적이며 사회 각계 각층에 좋지 않는 영향을 오랬동안 미쳤고, 국론 분열과 사회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이 주체사상으로 대학 다닐 때 잘못된 방향의 운동에 시간을 허비하고 또 사회에 나가서는 꿈 꺾인 청춘의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그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북한에 대한 환상에 사로집힌 젊은이들이 있으며 이들이 남아 있는 한 저는 죄책감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둘째 북한의 대남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북한에서 비밀리에 내려온 공작원과 만나 그에 포섭되어 북한까지 가서 김일성과 노동당 간부들을 만나 혁명운동전략에 관해 토론하고 남한으로 내려온 이후에도 그들과 연계를 가지며 운동방향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노선이나 전략도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과 그런 식의 연계를 갖고 협의를 한다는 것이 북한의 고도의 대남전술에 말려드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자체가 위법적인 활동일 뿐 아니라 국가의 대북정책이나 대공 정책에 혼란을 조성할 수 있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명문대를 나온 인텔리이자 사회운동으로 이름이 알려진 인사의 한 사람으로 참으로 무책임하고 분별없는 행동이었으며 그 어떠한 논리로도 합리화되기 어려운 잘못된 일들이었습니다.

    ▶셋째 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알리고 친북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함으로써 극단적인 억압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남한 사회 및 국제사회의 관심이 늦어지도록 하는데 한몫 했습니다. 현재 북한 주민들은 한편으로는 극한 상황의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최악의 인권상황에서 개·돼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은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 특히 남한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며 이를 못 본체하는 것은, 더 나아가 이를 방해하는 것은 역사와 인류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제가 이런 큰 죄를 지었던 것입니다. 젓가락처럼 앙상해진 팔다리를 힘없이 늘어놓고 죽기만을 기다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보면, 사소한 잘못에도 몸둥이로 사정없이 얻어맞는 북한 주민들을 보면 사실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말조차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가닥 용기를 내어 용서해주길 빌며 북한 동포 앞에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저는 지난 시기 많은 오류를 범했던 사람이지만 만약 앞으로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의 비참한 인권실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며 좀 더 나아가서 김정일 체제를 무너뜨리고 북한을 민주화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치고 싶습니다. 또한 제 글에 영향을 받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여전히 친북적인 사상을 가지고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설득하기 위해 글을 쓰고 대화를 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리고자 합니다.

    과거 저를믿고 따르며 함께 활동을 했던 사람들에게 잘못된 길로 인도한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생각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도 하루속히 생각을 바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동참할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국가와 국민 앞에, 그리고 사회적 갈등 과정에서 숨져간 모든 분들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1999년 10원 4일 북한 주체사상의 대부로 활동했던 김영환씨가 전향하면서 반성문 중에서 일부를 발췌해서 인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북한 주체사상의 대부가 처절하게 잘못되었다는 주체사상을 아직도 신봉하는 세력들이 대한민국에 남았다는 사실과 그들이 전향도 하지 않고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겠다는 현실이 너무 처절하고 기가막힌다.

    한 때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전파하는데 앞장을 서고 1989년 7월경 남파 공작원에 포섭되어 북과 연계를 맺고 활동하면서 91년 밀입북하여 김일성과 두 차례 만나고 각종 교육을 받고 돌아왔으며 그 후에도 북과 연계해서 활동을 했던 장본인이 김영환씨이다.

    이런 분이 전향을 하여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개선에 전력을 쏟는 북한 인권운동가로 변신을 하여 북한 인권 개선 전도자가 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분이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교육하여 북한에 재침투시키는 일을 하셨다고 한다.

    김영환씨와 동료 3명이 이 일을 하시다가 중국 공안에 체표되어 한국의 국가보안법 격인 국가안전위해죄로 구금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석방요구에 중국 정부는 50일 넘게 구금된 일행의 문제를 한중 간에 논의할 외교사안이 아니라는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외교부와 국정원은  지난달 1일 체포된 사실을 인지한 후에 김영환씨가 과거 한국의 종북(從北) 진영에서 가졌던 위상을 고려, 그에게 국가안전위해죄가 적용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이 김영환씨 일행에게 적용한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하여 구금한 것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하다. 북한으로 봐서는 한때 훌륭한 동지가 지금은 전향을 하여 북한의 심장부를 겨누고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하여 활동하고 있으니 얼마나 눈에 가시겠는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어 자기들의 심장을 찌르고 있으니 얼마나 아프겠는가? 이 눈에 가시를 지금 중국이 체포하여 구금하고 있으니 북한이 중국에 유·무언을 동원해서 로비를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만하다.

    중국은 여러 변명하지 말고 김영환씨를 석방하기 바란다. 중국에 아무 피해도 주지 않은 사람을 중국과 동맹관계인 북한에 피해를 주는 사람이라고 중국법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김영환씨 석방에 대하여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관여할 외교사안이 아니라고 대화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외교전례상 예의에 벗어나는 소인배적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환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협의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소인배가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중국이 대한민국의 국민을 체포하여 놓고서 북한 눈치를 보면서 우리와 협의를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중국이 북한의 요구로 김영환씨 일행을 체포한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중국은 여러 말로 변명하지 말고 지금 당장 김영환씨 일행을 석방하기 바란다.

    중국이 북한의 김영환씨 체포 요청을 받고 체포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석방하는 것이 맞다. 김영환씨 일행에 대하여 석방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이 북한의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소인배들이 하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인배 김영환씨 일행에 대하여 중국은 소인배적 행동을 하지 말고 무조건 당장 석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