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세습에 대한 입장 '계속 묻자' 끝내 하는 말이..."3대 세습, 죄악시하는 식으로 얘기해선 안 된다"
  • ▲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 ⓒ 연합뉴스 (자료사진)
    ▲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 ⓒ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가 '종북논란'에 휩싸였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독재자, 독재정당'이라 비판하던 그가 정작 북한의 3대 세습과 각종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제시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당선이 되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의혹과 비리를 철저히 파헤칠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놓고 비리를 저질러 철저히 파헤쳐 볼 필요도 없는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을 가하지 못했다.

    그는 최근 MBC '100분 토론'에서 한 시민논객의 "북한인권, 북핵, 3대 세습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말돌기리'로 일관해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25일 MBC라디오에 출연,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 다음과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궤변'으로 일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선출을 통해서 어떤 권력이 형성되는데 북은 이제 그런 과정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거죠. 그걸 남쪽에서 정확하게 알 순 없으나 그래서 이것이 세습이라고 하는 형태로 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사회자가 다시 물었다. 

    <사회자> "무엇에 대해서 납득하실 수 없다고 (하신 것인지) 다시 한번"

    <이상규> "세습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선출과정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면 모를까. 왜냐하면 선출과정에서 누구든지 나갈 수가 있는 거고요. 누구든지 선택받을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자가 다시 정리하며 물었다. 

    <사회자> "선출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세습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 그런 입장인가요?"

    <이상규>  "그런 거죠. 그런데 그것이 지금 투명한지 불투명한 건지 자체가 워낙 이제 장벽에 가로막혀 있어서 이제 남쪽에서는 알 수가 없는 것 아닌가요?"

    사회자가 또 물었다.

    <사회자> "안 보인다는 건 불투명하다는 얘기 아닙니까"

    <이상규> "예, 그러니까 그런 지점은 북이 워낙에 이제 첨예한 대립 속에서 어떤 체제 생존을 위해서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회자는 말을 끊고 다시 물었다.

    <사회자> "제 얘기는 그쪽에서 내부적으로 아무리 투명하다고 주장해도 바깥에서 보기에 보이지 않으면 불투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 논리대로 말씀하시자면 지금 3대 세습에 대해선 매우 비판적이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상규> " 그래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을 일반적으로 죄악시하는 식으로 얘기해선 안 됩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북한을 비판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장황하게' 설명했다.

    "상대가 어찌됐든 우리하고는 현재 휴전선에서 대치하고 있고 그리고 통일의 대상으로 어떤 교류와 협력을 계속 만들어나가야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상대를 보다 이해하고 상대가 보다 대화의 장으로 같이 나오게 하는 이런 어떤 노력 속에서 이런 문제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그리고 그에 따른 해결책이 모색되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겠죠."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비판하는 그다. 김정은도 '세습 독재자'라고 간단 명료하게 비판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종북주의자' '평양것들 추종자' 소리는 듣지 않아도 될 일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한사코 그 간단명료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종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