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종북-좌파-빨갱이-주사파’ 없다던 목소리가 바뀌고 있다!
  • ▲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를 주도하는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25일 오후 회의를 마치고 나서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를 주도하는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25일 오후 회의를 마치고 나서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내 NL(주사파)계와 PD(평등파)계 모두가 ‘김정은 왕조’를 추종하는 종북세력이라는 주장이 과연 틀린 말일까?

    주사파 출신으로 1996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종철(40·사진)씨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당권파도 문제지만 비당권파도 의심해 볼 문제다. 과연 이 사람들이 종북세력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 지금은 권력투쟁 중이라 잠시 가려져 있을 뿐이다.”

    “이석기, 이런 사람들만 종북인 것처럼 봐서는 안 된다. 범NL이 곧 종북이다. 검증을 해봐야 한다. 극단적인 표현이겠지만 통진당이 섞인 야권연대가 선거를 이긴다고 생각해봐라. 그러면 북한 ‘김정은 왕조’와 공동정부가 수립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애국가를 거부하는 이들.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에 마지못해 애국가를 부르겠다는 이들.

    ▲순국선열 호국영령이 잠들어 계신 현충원 참배 권유가 ‘부당한 강요’라고 주장하는 이들.

    ▲대한민국 헌법과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굳이 계파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모두 통합진보당이다.

    ‘다른 나라 사람인가보다’ 싶을 정도다.

  • ▲ 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 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1. “애국가 부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

    신당권파 소속 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당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 등에 군국주의 잔재 성격이 있다. 이걸 하지 않는다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의심을 받고 이질적 모습으로 비친다면 부를 수 있다. 그렇게 한다고 진보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도 아니다.”

    #2. “애국가? 필요하다면, 일종의 관행”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원석 위원장은 ‘애국가 제창 문제를 국민 눈높이 차원에서 의논을 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더욱 놀라운 답변을 내놨다.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은 그게 일종의 하나의 문화로 관행으로 정착돼 왔던 문제인데 실은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불편해하고 또 그로 인해서 통합진보당의 국가관 같은 것이 집단적으로 의심을 받는 상황이라면 그 문제를 바꾸는 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일종의 관행’, 대한민국 국민이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아니라면 애국심이 눈꼽만큼도 없는 것일까.

    #3.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논쟁”

    갈수록 태산이다. 종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박원석 위원장은 25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이라는 단서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애국가를 부르느냐, 부르지 않느냐는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에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군사독재 시절이 아니고 그런 맥락에서 애국가는 의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애국가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서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제 말씀드린 취지는 국민들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을 불편해 한다면 행사의 성격상 필요하다면 부를 수 있다는 생각에 말씀드린 것이다.”

    #4. “현충원 참배 권유는 부당한 강요”

    사회자가 다시 물었다.

    “통합진보당 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이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박 위원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통합진보당은 그동안 4.19 묘지를 참배했다. 통합진보당은 종북이다 혹은 주사파다라는 이데올로기적인 공격이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하지 않아왔던 의식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는 통합진보당이 종북정당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저희가 주사파 집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통합진보당은 다양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말씀하신 것과 같은 현충원 참배식의 권유는 부당한 강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25 당시 북한 인민군의 공격으로 순국한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 참배 권유를 ‘부당한 강요’라고 치부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 ▲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매헌 윤봉길의사 상해의거 제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역사어린이 합창단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매헌 윤봉길의사 상해의거 제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역사어린이 합창단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석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비판 글 가운데 일부를 모아봤다.

    ■ “선심 쓰듯 애국가를 불러?” 발끈

    ‘johnchun58’ 통진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박원석 위원장은 “통진당이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건 일종의 문화 관행인데, 앞으로는 필요하다면 부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럽게 인심 쓰듯 생색을 내는데 그런 생각이라면 차라리 계속 부르지 말기를 바란다.

    ‘pmkus’ 박원석 “통진, 애국가 부를 수 있다” 통진당이 선심 쓰는 것 같아 기분 아주 나쁘다. 이런 것들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한국아, 너 참 불쌍하구나.

    ‘Kimgooon’ 통진당 박원석 “일제 잔재지만 국민 불편하면 애국가 부르겠다” 이 말은 국민 모두가 친일파란 소리나 다름없고, 올림픽이나 축구 국가 대항전마다 애국가를 부르는데 전 세계가 모두 친일파란 황당한 주장.

    ‘gilraym’ 촛불시위 주범 박원석은 이번에 비례대표에 당선되고 이상한 대책위 위원장 맡더니 “필요하면 애국가 부를 수도 있다”고 종북색채 탈색 운운한다... 애국가 부르는 걸 무슨 선심쓰는 듯 하다니...

    ‘Suhhtaek’ 통진당의 박원석이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부르는 것이 군국주의의 잔재라고 합니다. 어떻게 나라의 상징인 국기와 국가를 부르는게 군국주의적일까요? 그러면 각종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서 국기를 걸고 국가를 연주하는 것도 군국주의의 잔재란 말인가?

    ■ “현충원 참배, 부당한 강요? 더러운 똥 본 기분”

    ‘chdlstlsshl’ 박원석 ˝현충원 참배권유 부당한 강요 될 수 있다˝ 이런 사상을 가진 자가 대한민국에서 國會의원이 되려고 한다. 이런 자들이 대한민국 얼을 짓밟는 진정한 매국노가 아닐까 생각된다. 더러운 똥을 본 느낌이다.

    ‘koskosik’ 현충원 참배 권유가 아니라 그것들에 대해서는 현충원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eswkay1001’ 통진당 새로나기 특별위원장 박원석 “현충원 참배권유는 부당한 강요 될수있다” 종북주사가 현충원을 참배한다는 건 호국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다. 현충원의 현자도 꺼내지 말거라.

    ‘K_SSolongGOOS’ “통합진보당은 다양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으므로 현충원 참배식 권유는 부당한 강요가 될 수 있다.” ← 종북 김일성주의자 집단 인정!!

    ‘faerange’ ㅋ 북한가서는 김일성한테 참배할꺼면서.

    뿐만 아니다. 그들이 당명에 내건 소위 ‘진보(Liberal·리버럴)’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人權)을 가장 우선적으로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만은 유독 ‘침묵’이다. 이제껏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을 단 한번도 비판한 적이 없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이상규 당선자만 봐도 어떤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북한 주민도 사람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른바 '진보'라는 위장막을 뒤집어 쓰고 인권과 평화를 입에 달고 살지만 북한 수용소에 대한 실상은 외면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권력투쟁을 위해서는 폭력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구당권파-신당권파? 그들 사이엔 큰 차이 없다. 그들의 눈에는 북쪽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