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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광주-전남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강기정 후보가 1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박 담합 논란으로 곤궁에 빠진 이해찬 전 총리는 또 김한길 후보에게 패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버티고 있는 부산에서의 대승 덕분에 누적 합계로는 아직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해찬 대세론'은 깨졌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최대 기반인 호남에서의 패배는 당 대표로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날 오후 전남 화순 하니옴에서 치러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강기정 후보는 총 48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투표는 전체 978명이 1인2표씩 행사한다.
울산에서 1위를 거머쥔 김한길 후보는 437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이해찬 후보는 371표로 김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3위에 그쳤다.
또 추미애 후보는 282표를 얻었고 이종걸 후보가 127표, 우상호 후보는 111표를 얻었다. 조정식 후보는 103표, 문용식 후보는 37표였다.
이해찬 후보는 특히 전남 지역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광주에서 이 후보는 강기정 후보(256표)에 이어 178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지만, 전남 지역에서는 193표로 김한길 후보(284표), 강기정 후보(232표), 추미애 후보(224표)보다도 적은 표를 얻었다.
3차례에 걸친 투표 총 득표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772표로 744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를 누르고 아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8표차에 불과한데다, 이미 이해찬 대세론이 깨진 상황에서 역전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4일 대구-경북에 이어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29일 세종-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에서 대의원 대회를 통해 투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