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번 위기는 당 내부에서 발생한 것"심상정 "당 자정능력 보여줘야... 분당은 없다"
  •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7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과 관련해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7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과 관련해 "이번 위기는 외부의 공격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당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7일 부정선거 파문에 대해 "당원 명부를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진상조사 불신뢰, 사퇴 불가론을 펴기 시작한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한 압박이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 경선의 결과가 의심받는 상황이고, 당원 명부도 신뢰할 수 없다. 즉각적인 검증 및 정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끝까지 버티는 당권파를 향해 유 공동대표가 칼을 빼든 셈이다. 당내에서는 자칫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 공동대표는 "어제 전국운영위의 결정이 제대로 된 효력을 가지려면 12일 중앙위 의결을 받아야 하며, 그래도 어려우면 당원 총투표를 할 수 있다. 다만 당원투표가 정치적 정통성,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즉각 당원명부에 대한 전면적 검증과 정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현장 투표소 별 후보자 득표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에 목소리를 높였다. "당 중앙선관위 발표에 나왔던 각 후보별 득표수를 뒷받침할 세부 정보가 두 달 째 공개 안 되는 것 자체가 투표에 대한 신뢰 떨어트리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위기는 외부의 공격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당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다. 비례대표 경선에서는 투표에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직접선거, 비밀선거 원칙이 훼손됐다는 게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어어 "1박2일간 진행된 전국운영위의 결정은 혁신 비대위를 만들자는 것으로 이는 정통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운영위 회의를 방해하고 회의장을 물리적으로 봉쇄한 일부 당원, 당직자들의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상처나 자존심, 그리고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가려내고 고쳐내는 과정은 운영위에서 결정한 대로 이후에 특별기구에서 정성껏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당의 자정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아프다고 피하지 말고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국민께 드러내고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언론에서 거론하는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당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