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의자와 피해자가 사건 현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 서대문 경찰서 CCTV
    ▲ 피의자와 피해자가 사건 현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 서대문 경찰서 CCTV

    오컬트 카페가 도대체 뭐길래..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의 발단이 '오컬트 문화'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오컬트 문화는 초자연적인 요술, 주술, 예언과 같이 비과학적인 것을 신봉하는 문화를 지칭하며, 최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신봉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당초 이들의 살해 이유는 삼각관계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컬트 문화를 둘러싼 갈등이 진짜 원인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김 씨는 전 여차진구인 박모(20)씨를 통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이모(16) 군과 홍모(15) 양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 인터넷 카페 ‘오컬트’를 통해 만난 사이였다. '오컬트'는 일종의 '사령카페'로 초자연적인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 박씨를 오컬트 카페에서 탈퇴시키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박씨의 탈퇴 문제를 놓고 용의자들과 의견상의 차이로 다퉜으며, 이를 사과하기 위해 주말을 맞아 서울 집에 올라와 신촌으로 향했다.

    용의자들은 김씨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약속장소인 공원으로 나온 김씨를 미리 준비한 쇠파이프 등으로 무참히 살해했다. 또한 이들은 살인 현장을 숨기기 위해서 시신을 훼손하려는 시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 피해자 김씨가 살해되기 전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 피해자 김씨가 살해되기 전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