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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적의 괴수?”
제주해군기지 논란을 바라보는 어느 약사(藥師)의 일침
김남균
인천의 한 약사(藥師)가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야권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글을 지역신문에 올려 눈길을 끈다.김사연 인천시약사회 의장은 <인천신문> 26일 기고문에서 “내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것인지 공산국가에 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을 비하하고 주적인 북한을 찬양하는 행위는 상상도 못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런 부류들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탈당파가 모여 만든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인 28세의 김지윤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제주 해군기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해적기지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렸다”며 “그렇다면 해적기지 건설을 결정한 노 전 대통령은 해적의 괴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이나 중국의 대변인으로 공산국가의 정계에서 활동해야 할 사람이 국적을 잘못 찾아 온 듯하다”며 “거북선을 해적선으로, 이순신 장군을 해적 두목으로,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46분을 모두 해적으로 매도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가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해양 지배를 하려는 미군의 합법적 해적질을 돕게 된다’며 엉뚱한 반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며 “그녀가 중국을 우호국으로 착각하는 동안 중국은 제주도 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 중국령 서산다오로부터는 287㎞나 떨어져 있고, 우리가 2003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한바 있는 이어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미국이 해마다 한국의 1년 국방 예산보다 더 많은 400억 달러씩, 10년간 4000억 달러를 감축하기로 한 반면에 중국은 10% 이상의 국방비를 매년 증액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자주국방 차원에서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대한민국 해군을 계속 해적으로 몰아붙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혹시나 이번엔 대국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며 이어도를 중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폭탄선언을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한명숙·유시민의 제주해군기지 관련 말바꾸기, 김진표·정동영의 해군기지 건설 중단 압력 발언 등 야권 정치인들의 관련 발언들도 지적했다.
그는 “병종구입(病從口入) 화종구출(禍從口出). 병은 입으로 들어가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며 “해적 발언을 한 당사자에겐 국가안보와 이적행위 차원에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아쉬울 때면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지금은 일관된 정치 철학 없이 말을 뒤집어 해적의 괴수로 몰고 있는 정치인들은 고인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글 전문 보기(클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