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비례 대표는 4명 중 2명만 국회 입성새누리 15번 받은 이자스민, 이주여성 최초 당선
  • 4.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확보와 민주당의 사실상 패배로 마무리되면서 각 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각 정당마다 비례대표 선정과정부터 주목을 받은 유명인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 중 적지 않은 후보자들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먼저 ‘가카 빅엿’으로 SNS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 서기호 전 판사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4번을 배정받았으나 12일 자정 현재 통진당은 10% 안팎의 득표율로 6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서 전 판사의 국회입성은 수포로 돌아갔다.

    같은 당 유시민 공동대표(비례 12번)와 북한 원정출산 의혹이 불거진 황선 후보(비례 15번)도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이 야심차게 추진한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들도 희비가 엇갈린다. 당초 민통당은 전국적인 공모를 거쳐 선발한 4명의 청년비례 대표를 모두 안정권에 배정한다고 약속했지만 4명 중 두명의 후보를 20번 밖에 배치해 논란을 빚었다.

    민통당은 비례대표로 2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례 27, 28번을 받은 정은혜, 안상현 후보는 낙선이 확정됐다. 반면 임수경 후보는 21번을 받아 턱걸이에 성공했다.

    2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누리당에서는 15번을 배정받은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후보가 무난히 당선권에 들어 헌정 사상 최초의 이주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한편 공천 탈락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 국민생각 비례 1번을 받은 전여옥 후보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당 득표율로 국회 입성의 꿈을 접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