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벨트 7곳, 새누리 싹쓸이정동영, 천정배, 임지아 등 민주당 후보들 고배
  • ▲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 사진 연합뉴스
    ▲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 사진 연합뉴스

    강남좌파는 새누리당에 표를 던졌다. 정동영, 천정배 전 장관을 비롯 30~40대 전문직 정치신인들을 전략 공천하면서 새누리당의 강남벨트 아성을 허물려던 민주통합당의 희망은 결국 꿈에 그치고 말았다.

    한 가닥 기대를 걸었던 강남좌파들도 민주당을 외면했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공천과정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여기에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부재가 겹치면서 강남속 좌파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 것.

    12일 오전 2시 현재 4.11총선 강남벨트의 성적표는 새누리의 압승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미 FTA를 놓고 격돌을 벌인 강남을은 물론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던 송파을,병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초반 반짝 선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먼저 한미FTA 반대론의 선봉에 선 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강남을은 선거 초반부터 한미FTA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 지역구가 됐다.

    민주당은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이 지역에 일찌감치 정동영 후보를 전략공천, 내심 이변을 기대했으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바로 옆 지역인 강남갑에서는 심윤조 후보가 개표초반부터 앞서나가면서 민주당 김성욱 후보를 두배 가까이 앞서면서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서초갑도 국정원 2차장 출신의 김회선 후보가 민주당 이혁진 후보를 압도, 금배지를 달았다.

    판사출신 30대 여성 변호사인 임지아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선 서초을은 새누리 강석훈 후보가 임 후보에 1만5천여표 이상 앞서가면서 무난히 당선됐다.

    의대 교수와 노무현 정부 마지막 법무비서관이 맞붙은 송파갑에서는 새누리당 박인숙 후보가 검찰개혁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박성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송파을에서는 친노 핵심인 민주당 천정배 후보가 개표 초반 현역인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을 앞서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뒷심에서 밀리면서 고배를 들었다.

    마지막 강남벨트인 송파병에서는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가 구 민주계의 대부인 민주당 정균환 후보의 선전에 고전했으나 개표 막판 정 후보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