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이번 선거 최고의 승자는 손수조""문재인은 사실상 진 거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와
  • 이번 총선에서 가장 돋보인 후보는 예상 외로 부산 사상을에 출마한 27살의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였다.

    손수조 후보는 개표 전 주요 방송들의 홍보 영상에서 강한 억양의 사투리를 쓰며 "도전 안하면 죽을 것 같았어요"라고 외쳤다. 예쁘지는 않지만 '귀여운 이미지'인 손 후보의 애교가 경상도에서 통한 걸까.

    11일 오후 11시 20분 현재 부산 사상을의 개표율은 94.3%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문재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손 후보와의 차이는 10.4%.

    '나꼼수'가 그렇게나 밀던 '차기 대권주자' 문재인 후보(민주통합당)는 득표율 54.7%였다. 손 후보의 득표율은 .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KBS 출구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는 54.7%, 손 후보는 44.3%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선거 마감 후 개표 방송이 시작되자 가장 관심을 끈 지역 또한 문재인 후보와 손수조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부산 사상을 지역 개표상황이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실시간으로 이 지역 득표율이 전해졌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겠다'던 손 후보의 '큰 소리'처럼 예상 외의 접전이 펼쳐지자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수조 정말 기특하다. 평범한 20대 여성이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와 맞짱을 뜬 그 정신이 새누리당 전체를 살렸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고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리자는 손수조다! '문집사'랑 4년 후에 다시 한번 붙으면 볼만하겠다!"

    "왜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을 상대로 이길수 없는 싸움에 나섰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도전 안 하면 죽을 것 같았어요"라고 당당한 목소리로 대답한 손수조 후보. 당신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뷰 듣는데 마음이 찡~ 했어요. 계란이 바위를 이긴다!"

    "손수조 후보의 선전은 단연 돋보이는 선거전이었지요! 대선을 겨냥한 문재인과 견주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자기 몫을 잘 소화해낸 훌륭한 우리의 딸 입니다. 민주통합당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경험을 햇을테니까요! 문재인 반듯이 집니다. 대선에서!"

    "문재인과 손수조. 당연히 원사이드 게임이 될 줄 알았더니... 박근혜의 힘인가.. 대체 박근혜의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울 엄마는 박근혜 가족이 없으니 깨끗할거라고 생각하시던데. 하...."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여러 번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았던 영향도 있다고는 하나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후보와의 '한 판 승부'는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총선 전에는 “저런 정치신인에게 표를 그렇게 많이 주다니 내가 나와도 당선 됐겠다”, “부산의 새누리앓이 정말 심하다”라는 의견을 보냈지만, 선거 개표 이후에는 “당락에 관계없이 이번 선거의 최고 '위너'는 손수조다”, “문재인은 사실상 진 거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