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대표들 모두 참가, 총재, 사무총장도...해결책 無2013년 진입? 미궁으로 빠진 NC의 운명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제 3차 이사회를 개최, NC 다이노스 1군 합류 시기와 제10구단 창단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프로야구 ‘9구단’ NC 다이노스의 1군 리그 합류 시기는 당초 2014년으로 결정됐지만 NC와 창원시의 준비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됨에 따라 2013년도 1군 리그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날 이사회에서 NC의 1군 진입 연도를 심의 의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BO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실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여부도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결정을 유보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KBO 구본능 총재, 삼성 김 인 대표, SK 신영철 대표, 롯데 장병수 대표, KIA 이삼웅 대표, 두산 김승영 대표, LG 전진우 대표, 한화 정승진 대표, 넥센 이장석 대표, NC 이태일 대표, 그리고 KBO 양해영 사무총장 등 전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모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는 실패했다.   

  • 구본능 제19대 KBO 총재.
    ▲ 구본능 제19대 KBO 총재.

    지난해 8월 제19대 KBO 총재로 취임한 구본능 총재는 당시 기자 회견을 통해서 10구단 창단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9구단이 있는 만큼 10구단은 자연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10구단 창단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NC의 2013년 1군 진입과 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나선 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대표는 "우리 프로야구의 현실이 열악하기에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제대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며 "NC 창단을 허가할 때 명분만을 내세우며 여론몰이를 해 졸속으로 처리된 면이 있다"고 주장, NC의 창단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가운데 장병수 대표, 왼쪽 윤학길 코치, 오른쪽 양승호 감독.
    ▲ 가운데 장병수 대표, 왼쪽 윤학길 코치, 오른쪽 양승호 감독.

    10구단 창단 여부를 놓고도 장 대표는 "인구 등 시장규모를 따졌을 때 국내 프로야구는 6개 구단이면 충분하다"면서 "또 한 번 졸속행정으로 10구단이 창단된다면 프로야구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구 총재는 "야구시장 확대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하면서 "프로야구의 주요한 현안인 NC와 제10구단 창단문제를 이사회를 통해 신중히 협의하고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2012년 아시아시리즈(11월 6~13일) 개최와 관련해서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는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진출권을 갖는 것으로 의결했다. 

    글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