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박근혜-한명숙, 발자국 일치…격전지서 '대립'
  • 4.11 총선이 턱밑으로 다가왔다.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오전부터 '48시간 유세'에 돌입했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다. 

    양당 모두 '제 1당'이 되기 어렵다며 엄살 섞인 자평을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기우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 ▲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좌)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좌)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11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서울 서부권과 인천, 경기 남부 지역을 훝으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 신길동과 영등포동에 들러 권영세(영등포을), 박선규(영등포갑)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를 시작으로 총 11개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인다.

    권 후보는 영등포을에서 내리 3선을 했지만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와 격전을 펼치는 지역이다. 선거 초반에는 권 후보가 신 후보를 앞서는 모양새였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신 후보와 권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여론 지지율 면에서 신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으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후에는 박 위원장은 길정우(양천갑), 김용태(양천을), 구상찬(강서갑), 김성태(강서을) 후보의 합동유세에 참석한 뒤 경기 김포에서 핵심측근인 유정복 후보의 유세를 돕는다.

    이어 인천으로 이동해 총4개 지역을 돌면서 이학재 (서강화갑), 안덕수(서강화을), 박상은(중동옹진), 윤태진(남동갑), 김석진(남동을) 후보 등을 지원한다. 이후엔 경기 군포와 과천에서 각각 유영하, 박요찬 후보를 지원유세하는 것으로 이날 공식 일정을 마친다.

    한명숙 대표 역시 수도권과 충남지역 등을 공략하며 '8시간 릴레이 유세'에 나선다. 한 대표는 선거 전날 자정까지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전 신촌 연세대학교 앞에서 투표 참여 스티커를 나눠주고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율이 60% 넘을 경우, '제 1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표는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새누리당이 1당이 되면 특권층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날치기는 반복되고,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실은 베일 속에 감춰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후 경기도로 이동 김경협(부천원미갑)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충남과 인천을 거쳐 다시 경기 지역으로 복귀, 유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오후 늦게까지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을 잇따라 찾아 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 대표의 이날 일정은 민주당 유승희(성북갑)·신계륜(성북을) 후보의 합동유세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