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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장동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2일 만에 입을 열었다.
한명숙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임박했다. 우리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하는 만큼 북한은 발사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북(從北) 성향인 한명숙 대표가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준비했다는 듯 이날 회의에 참석한 3야전군 사령관 출신인 백군기 비례대표 후보는 “정부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므로 지나친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으나 현 상황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연평도, 천안함 사태를 통해 새누리당이 이승만 정권 이후 최악의 안보 무능 세력임을 체감했다. 이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총선에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새누리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조윤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벌써 열흘 전부터 새누리당이 민주통합-통합진보 측에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지만 묵묵부답이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입도 벙긋하지 않았던 한명숙 대표가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자 표를 의식해서 마지못해 한 발언이 아닌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광명성 3호 발사에 이어 제3차 핵실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보여준 민주통합-통합진보당의 태도를 보면서 이런 정당에 대한민국의 안보를 맡겨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조건 ‘색깔론’으로 몰면서 깎아 내리는 두 당의 몰염치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