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한 정미경까지 '3파전' 대혼란부동층 44%에 달해…'투표함' 열어봐야
  • ▲ 4.11 총선 경기 수원을(권선) 지역은 (왼쪽부터)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 무소속 정미경 후보 간의 '3파전'이 진행중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4.11 총선 경기 수원을(권선) 지역은 (왼쪽부터)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 무소속 정미경 후보 간의 '3파전'이 진행중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갯속이다. 경기 수원을(권선) 지역에는 '압도'하는 후보가 없다. 오차 범위내서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OBS와 인천일보,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20.5%)와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19.5%)와의 격차는 불과 1%P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미경 후보(14.1%)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어 세 후보가 오차범위(±4.4)에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신 후보는 '젊은층'에 배 후보는 '중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신 후보는 20~40대에서 20% 이상의 고른 지지를 얻었고, 배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34.9%를 얻는 저력을 보였다.

    정 후보는 20대(4.9%)를 제외한 30~40대에서는 배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배 후보 지지율은 69.3%, 정 후보의 지지율은 12.1%로 나타났다.

    문제는 '부동층'이다.

    여론조사 응답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은 84.6%에 달했다. 또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의견도 5.3%나 돼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10명 중 9명은 오는 11일 투표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절반 가량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부동층만 44.6%에 달한다. 세 후보 간 순위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다.

    수원을 유권자들은 '인물(38.5%)'과 '공약(35.9%)'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0대는 공약이나 정책을, 40대와 50대는 인물이나 평판을 많이 꼽았다.

    지역 내 시급한 해결 과제로는 주택재건축 및 재개발(17.2%)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교통 및 주차문제(16.0%)와 청소년 노인 복지시설(12.4%), 교육문제(12.1%)가 뒤를 이었다.

    배은희 후보는 지난 2일 수원비행장 '소음영향권'인 세류동을 방문해 소음피해 보상 확대와 비행장 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군용비행장 주변 피해주민 지원법을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배 후보를 포함한 새누리당 수원시 국회의원 후보 4명은 지난달 26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수원비행장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 소음피해의 근원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는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여당 몫'이었던 이 지역에 새 인물인 자신이 야당의 깃발을 세우겠다는 뜻이다. 그는 "권선지역은 변화된 희망의 새로운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기존 정치인에 대한 여야를 막론하고, 불신의 벽이 가장 높은 지역이 권선지역"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미경 후보는 현역 지역구 의원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4년 간 권선구를 발로 뛰었다"며 다"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