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위, 부산 남구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조전혁 같은 의원 컷오프여도 살려야"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거취를 두고 "백의종군 하겠다. 탈당은 안한다"고 밝혔다. 당 공천위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했다.

    김 의원은 "우파 분열의 핵이 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백의종군을 결심했다"고 했다. "나라의 운영을 종북좌파에게 넘겨서는 안된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12월 대선 승리다. 우파정권 재창출을 어떠한 요구라도 온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일문일답>

    오늘 큰 결심 했는데, 박근혜 위원장과 연락을 했나?
    = 지난 몇 년간 한 번도 대화한 적 없다.

    비대위가 오전 회의에서 컷오프를 유연하게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 비대위와 어떤 대화도 한 적 없다. 공천 때마다 등장하는 물갈이란 용어는 앞으로 없어져야 할 용어다. 공천은 지역주민들의 선택에 넘겨야한다. 현역의원의 25%를 무조건 갈아치우는 컷오프는 잘못됐다. 지난 4년간 당 위해 열심히 활동했던, 당명에 너무나 충실했던 아까운 동료의원들이 희생당하는 것에 대해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저는 마음 다 비우고 희생돼도 좋다. 그러나 불합리하고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재심청구 받아들여져 공천 바로 잡아지길 바란다. 일일이 거명하진 않겠지만 기가 막힌 어려움 당한 동료 의원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안다.

    백의종군하며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무슨 뜻인가.
    = 결국 우리나라를 종북좌파에게 국가 운영 넘겨선 안된다는 것이다. 우파 정권 재창출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하고 그 길을 위해 백의종군을 결심하게 됐다. 제 문제를 가지고 반발, 탈당해 다른 길 가는 것은 결국 우파 분열의 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 길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거취를 두고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거취를 두고 "백의종군 하겠다. 탈당은 안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당에 거취 맡긴다는 건가?
    = 표현은 당에 거취 맡긴다고 돼 있지만 결국 규정대로 한다면 출마가 안되는 결과이다. 그러나 잘못된 규정은 지금이라도 바뀌어야 한다.

    잘못된 규정이라 함은 25% 컷오프의 엄격한 적용을 뜻하나?
    =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사회이고 새누리당은 민주정당이다. 공천은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역주민에게 물어봐야 한다. 4년 전 잘못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당은 공천개혁위원회에서 당론으로 상향식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컷오프 제도는 잘못됐다. 역선택도 가능하다.

    ‘역선택’은 컷오프 25%와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간 괴리를 말하나?
    = 공천위서 여론조사 하는데 우리 새누리당의 공천심사 하는 사람 중 압도적 1위하고, 또 확정된 상대당 후보에 비해 이기는 걸로 나오면 그 사람 공천 주는 게 맞다. 그런데 컷오프 걸렸다고 탈락시킨다. 현실적으로 후보 없어 우왕좌왕하고 다른 지역 신청했으나 아주 나쁜 점수로 탈락한 사람 끌어다가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을 제치고 공천을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역대 공천 과정에서 그런 일은 많았지만 그 지역 주민 무시하고, 오만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일 생겨선 안된다.

    당에서 결정을 유연하게 해 공천을 준다면?
    = 그런 기대나 목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억울하고 할 말 많지만 그때 그것이 부당하다고 결정되지 않도록 역할을 하지 않은 것도 제 잘못이다. 잘못된 규정도 지킬 건 지켜야 하지만 지금이라도 여유를 둬 재량을 둬서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된다는 생각이다.

    재심청구할 생각이 있는가?
    =안한다.

    억울한 후배들의 탈당은 어떻게 보는가?
    = 제가 오후에 하려고 하다가 서둘러 빨리 발표하게 된 것은 그 후배들도 다시 한 번 재심청구를 해서 구제를 받기 위한 노력을 해 달란 뜻이기도 하다.

    동료 의원 재심청구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 공천위원장이 (비대위의 25% 컷오프 결정이) 헌법이라고 이야기 한 것은 옳지 못한 사고다. 그래서 그것은 바꿔야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 돼야한다.

    특정 후보 보고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 건지, 전반적인 분위기를 본거냐
    = 공심위서 잘한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그 분들은 전체를 놓고 그 중 몇 가지 잘못된 것, 어디서 해당 당사자 그 지역은 전부거든 그것이 하나하나 신중하게 결정돼야 할 문제다.

    조전혁 의원 경우는 과연 컷오프라 해서 탈락시켰어야 되나. 그 지역에 다른 사람도 없다. 조 의원은 공천을 줘야 한다. 다른 지역 신청해 정말 아깝게 우열 가리기 힘든 사람 중 한 사람 선택할 수밖에 없어 그 사람 선택하고 나머지 사람 아깝다 하면 모르겠는데 그 지역서 3등 4등 한 사람 점수 차 큰 사람 끌어다가 구멍 때우기 식으로 다른 지역 넣는 것은 안된다.

    왜 그렇게 했다고 보느냐?
    =왜? 왜가 잘못된 생각 가졌으니 그러지. 과거에도 그런 일 허다했지 결국 비민주적인 사고고 오만한 사고이다.

    이번 공천 놓고 친이계 배제, 친박의 복수라는 말 있다.
    =그건 평가하고 싶지 않다.

    박 위원장이 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백의종군 하는건가?
    = 뭐 어떤 경우까지 당 떠나지 않기로 결심했고, 새누리당에서 선출되는 후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에서 선거지원을 요청한다면?
    = 저항하지 않고 당의 결심을 따르겠다는 생각이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12월 대선 승리다. 우파정권 재창출을 어떠한 요구라도 온몸을 던지겠다.

    비례대표 요청하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