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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당을 창당해 확 뒤집어 엎어보자는 유혹도 강하게 느꼈다. 그러나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다. 내가 우파 분열의 핵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의종군 하겠다”며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선후보가 되면 돕겠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에서 선출된 대선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당 공천위는 이날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부산에서 내리 4선을 지낸 김 의원은 ‘현역의원 25% 컷오프’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은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해 판단을 유보해왔다.
김 의원은 “4년 전과 같이 탈당이라는 고민을 안겨주는 것은 잔인한 선택이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저부터 그 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제주해군기지 등 국가 중대사를 종북 좌파들이 모두 뒤엎으려고 한다. 목숨을 바쳐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하는 세력에게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비대위와 공천위를 향해 “저는 희생돼도 좋다. 그러나 이유 있는 재심청구를 심각히 고민해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꼭 바로 잡아 달라”고 했다.
이어 “철저히 비민주적인 용어인 ‘물갈이’는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 공천은 지역주민의 선택에 넘겨야 한다. 비대위에서 25% 무조건 갈아치우는 컷 오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난 4년 간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한 아까운 동료들이 희생된다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다만 공천 재심청구를 하지 않고, 비례대표를 제안할 경우에도 이를 거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부산지역 선거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저항하지 않고 당의 결심을 따를 것이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12월 대선 승리다.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어떤 요구라도 온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