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김태촌, 10분간 '호흡 정지' 위기"나가주세요" 간호사 부탁에 수행원, 얼굴 가격
  • ▲ '기업인 협박' 혐의로 또다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지난달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한 모습.   [사진 =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 '기업인 협박' 혐의로 또다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지난달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한 모습. [사진 =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주먹계의 전설' 혼수상태 빠져‥

    폭력조직 前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63)의 부하가 병실에서 간호사를 수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대병원과 혜화경찰서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께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내 김태촌의 병실에서 한 수행원이 간호사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폐렴 증세가 있던 김태촌은 이날 오전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청부협박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호흡에 이상이 생겨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10여분간 호흡이 정지, 심장마비 증세가 계속되자 담당 간호사 A씨는 병실에 있던 김태촌의 부하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행원 B씨는 "(김태촌의)상태가 안좋아 나갈 수 없다"고 버텼고 계속 A씨가 나갈 것을 요구하자 A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이날 폭행으로 큰 충격을 받아 며칠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자 측으로부터 가해자를 처벌 해달라는 고소가 없어 수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며 "필요할 경우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심각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던 김태촌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