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점 25곳 지점, 3월 중 공사 마무리길음, 마장램프 주변에 ‘구간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 ▲ 서울시가 내부순환로 추락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보강공사에 들어간다. 사진은 올 1월 19일 내부순환로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 사진 연합뉴스
    ▲ 서울시가 내부순환로 추락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보강공사에 들어간다. 사진은 올 1월 19일 내부순환로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최근 잇따른 내부순환로 추락사고와 발생을 막기 위한 재발방지 안전대책을 마련,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전문가, 경찰과 합동으로 시내 도시고속도로 125.7km 전 구간(서부간선도로 제외)을 점검해 사고취약지점 25곳을 선정, 각 지점별로 안전에 취약한 부분을 보강 공사해 어느 한 구간도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발생한 내부순환로 추락사고 직후 사고발생장소와 유사한 구조인 내부순환로 및 북부간선도로 7개 진입로에 임시방호벽을 설치하고, 시내 도시고속도로 전 구간(서부간선도로 제외) 점검에 나섰다.

    이번 공사는 도로에 일률적으로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점검 결과 각 지점별로 취약한 부분을 집중 보완하는 맞춤형 공사란 특징이 있다. 시는 이달 중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시가 보강공사를 시행하는 25개 사고취약지점은 도시고속도로 진출입차로의 끝단에 위치해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는 지점으로, 가로등, 방호벽, 갈매기표지 추가 설치와 화단 철거 등 각종 안전시설을 보완한다.

    예컨대 사고가 발생했던 내부순환로 성산․연희진입램프와 북부간선로 하월곡진입램프 등 도로 끝이 어두워 사고위험이 있는 5개 지점엔 가로등을 설치한다.

    강변북로 광진교 접속구간(북단), 반포대교 북단을 포함하는 19개 구간의 도로가 끝나는 부분엔 방호벽과 함께 6m간격으로 갈매기표지를 설치해 미리 앞의 도로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번 추락사고 발생 시 낮은 화단이 디딤돌 역할을 해 사고피해가 컸던 점을 감안해 성산진입램프를 비롯한 8개소의 화단은 이번에 모두 철거한다.

    시는 이와 함께 속도위반이 잦은 길음램프주변과 마장램프주변에 ‘구간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키 위해 현재 서울경찰청과 협의 중에 있다.

    ‘구간 과속단속카메라’는 차량이 카메라가 설치된 곳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기존 과속단속카메라와 달리, 시작과 끝 지점에 설치한 카메라가 구간 평균속도를 산출해 속도위반을 적발하는 방식으로 주행속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시는 이번 보강공사 외에도 사고 취약지점이라고 판단되는 곳은 그 즉시 노면표시, 교통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을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다.

    마국준 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과장은 “연이은 내부순환로 추락사고로 인해 시민불안감이 컸던 만큼 전 구간을 점검, 보강에 나선다”며 “운전자들이 통행속도나 도로규정을 잘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주의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