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1년 된 예비역, 공군사관학교에서 주임원사 대상으로 강연 “군 생활 중 경험한 으뜸병사 활동 내용을 토대로 능동적인 병영생활 강조할 것”
  • 공군 병장 출신이 전역한 지 1년 만에  주임원사들을 모아놓고 강의를 한다.

    공군사관학교는 7일 성무문화관에서 주임원사단 20명 등 400여 명의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 15혼성비행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윤승현(24세, 병 681기, 단국대 경영학과 재학) 예비역 병장을 초청, 특별 강연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강연회는 공군사관학교 주임원사단이 병사지만 남다른 리더십으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한 윤 병장을 초청, 강연을 통해 ‘병영문화는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발상을 전파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 ▲ 공군 예비역 병장으로 주임원사들에게 리더십 강의를 한 윤승현 씨.
    ▲ 공군 예비역 병장으로 주임원사들에게 리더십 강의를 한 윤승현 씨.

    ‘병사에게도 리더십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윤 씨는 자신이 근무한 15혼성비행단에서 으뜸병사로 활동했던 경험과 성과를 설명했다.

    윤 씨는 공군에서만 운영하는 ‘병영생활 자율실천 위원회’와 ‘으뜸병사 제도’가 병사들의 적극적인 군 생활을 유도하고, 장병들을 올바른 민주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제도이지만, 부대 구성원들이 이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면서 “병사가 무슨 일을 한다는 거냐”라는 편견을 벗어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씨는 자신이 ‘으뜸병사’였던 당시 병사에 대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인식 바꾸기, 올바른 병영 문화 조성, 병사들이 원하는 혜택 제공 등을 3개 장기목표로 수립한 뒤 으뜸병사들의 의식개혁과 의사소통 활성화를 이끌어낸 것은 물론 목표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군 복무 중 으뜸병사로 활동하면서 얻었던 성과들은 병사들의 리더십을 장려하고자 공군이 마련한 병사 자치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병사들이 ‘내가 부대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군 생활에 대한 개인의 만족을 이끌어내어 병영문화 개선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전투력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를 기획한 공군사관학교 주임원사 이후권 원사(47세, 부사관  후보생 130기)는 “강의를 듣고, 병사들도 장교나 부사관처럼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활기차고 명랑한 병영을 병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경청한 공군사관학교 으뜸병사 허수웅 상병(23세, 병 700기)은 “자칫 수동적일 수 있는 병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좋은 강연이었다. 앞으로 ‘병사들이 군 생활의 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특별 강연을 한 윤 씨는 공군 15혼성비행단에서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으뜸병사로 ‘병영생활 자율실천 위원회’ 활동을 했다. 같은 해 10월 전역한 후 국방대학교와 한국형 리더십 연구회가 주최한 ‘공무원ㆍ군인 리더십 우수 실천사례 발표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