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구가 새롭게 획정된 전남 영광ㆍ함평ㆍ장성ㆍ담양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의 경선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결정으로 선거구가 없어진 담양ㆍ곡성ㆍ구례 예비후보 중 담양 출신인 이개호 후보가 영광ㆍ함평ㆍ장성ㆍ담양으로 출마를 선언, 영광ㆍ함평ㆍ장성에서 오랫동안 출마를 준비한 다른 후보들과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마감 이틀 전인 27일 새롭게 선거구가 획정된 상황에서 영광ㆍ함평ㆍ장성 선거인단 모집을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했다는 이유에서다.

    이개호 후보는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4개군이 포함된 지역구 선거는 100m 경주에 비유하면 이미 75m를 달린 후보들에게 이제 막 25m를 달린 후보가 맞서는 편파 경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 심사 기준으로 출마 후보들을 평가하고 가장 적합한 후보를 중앙당이 선정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경선 절차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1대1 경선을 치르는 대다수 선거구와 달리 영광ㆍ함평ㆍ장성ㆍ담양 선거구는 이낙연, 이석형, 이개호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담양 주민 김모(43)씨는 2일 "민주당이 농촌 선거구를 공중분해 한 상황에서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민주당의 현실인식은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가치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