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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민통당 상임고문(사진)이 2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DJ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며 동교동계 최고참으로 활약했던 한 상임고문이 민통당에 등을 돌림에 따라 향후 민통당 이탈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30년간 몸바쳐 일했던 정치적 고향과 같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을 위해 더 큰 길을 가기로 했다. 행동하는 양심이 돼 관악구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한 상임고문은 관악 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탈당 이유에 대해 그는 “민주당이 통합과 화합이 아니라 한풀이 정치로 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치욕이고 불행”이라고 했다. 친노 세력이 당 지도부를 점령함에 따라 동교동계를 비롯한 호남 세력의 공천 배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한 상임고문은 “민주계 인사들은 지난 98년 선거혁명을 통해 역사적인 국민의 정부를, 정권재창출을 통해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정치적 수난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그분들이 반개혁세력으로 몰려 탈락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개혁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소위 친노 세력은 당권 장악을 위한 패권주의에 빠졌다.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긴 세력이 반성 없이 민주당의 주류가 돼서 그들만의 향연장이 됐다.”
한 상임고문은 특히 “그들만의 향연장이 돼 버린 민주당의 공천은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반칙이 난무하는 민주당은 더이상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