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박 검사는 주진우 구속영장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사실을 공개했다”
  • ▲ 지난해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남편 김재호 판사와 함께 서울 중구 신당2동 장수경로당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남편 김재호 판사와 함께 서울 중구 신당2동 장수경로당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49)로부터 2005년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는청탁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는 28일 방송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2005년 서울 서부지법 재직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꼼수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자신이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고 했다. 이어 “박 검사는 검찰이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당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사실을 검찰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나꼼수는 “이것이 사실로 입증되면 법관 윤리강령 위반으로 법관 징계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검사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이 찍혀 사실상 검사 생활이 끝이났다”고 했다.

    당사자인 박 검사는 현재 아무와도 만나지 않고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현재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여성·아동 사건을 전담 중인 박 검사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와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00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김재호 판사가 서부지법에서 근무하던 2005년 박 검사는 서부지검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