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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탈북자 북송 저지'를 위해 7일째 단식 농성중인 박선영 의원을 찾아 악수하고 있다.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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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탈북자 북송 저지'를 위해 7일째 단식 농성중인 박선영 의원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 뉴데일리
“박 의원님. 미안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날이 갈수록 핼쑥해지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을 마주한 동료 의원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떨군다.
탈북자 북송 저지를 위해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시작한지 벌써 7일째다.
쓰러질 듯한 몸을 가누면서 박 의원이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한다.
“먼데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 의원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고 동료 의원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27일 오전 10시 30분경에는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박 의원을 찾아왔다.
심 대표는 박 의원의 두 손을 꼭 쥐고는 “건강을 챙기셔야 한다”고 격려를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끝까지 결연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심 대표는 “박 의원이 아주 어려운 결단을 했다. 탈북자 북송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당이 모두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전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다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심 대표 외에도 김낙성 원내 대표, 변웅전 최고위원, 류근찬 최고위원, 이흥주 최고위원, 황인자 최고위원, 김용구 사무총장, 문정림 대변인, 김광식 사무부총장 등은 박 의원에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이흥주 최고위원은 “단식 10일째 되는 날은 당이 중국 정부나 유엔 사무총장에게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당도 총력을 다해 전세계에 탈북자 문제를 알리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근찬 최고위원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건강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목소리도 안좋아지셨다. 선거로 바빠 격려도 못드리고 우리가 정말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죄를 많이 짓는 것 같다”고 했다.
박선영 의원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탈북자 문제에 대해 계속 중국에 끌려다녔다. 중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때까지 목숨을 걸고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에는 이회창 전 대표가 방문했다. 이날로 5번째 방문이었다.
이 전 대표는 “유엔 안보리에 중국 당국의 탈북자 북송 저지를 요청하고 중국에도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자에게 “이회창 전 대표는 하루에 한차례 이상 연락을 해주시고 걱정을 참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기자들이 대화를 듣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10여분간 박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