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 vs 안철수연구소..‘팽팽한 신경전’
  • ▲ 출처: 강용석 블로그
    ▲ 출처: 강용석 블로그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블로그 글이 안철수연구소 측에 의해 게시중단돼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다.

    강 의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이 안철수연구소로부터 게시중단 요청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13일 강 의원은 안철수연구소가 1999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안 원장이 헐값에 인수해 거액의 이득을 취하면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후 강 의원과 안철수연구소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 의원은 “안철수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표현의 자유 탄압이네요. 절대 자기가 직접 안해요. 안철수연구소를 시켜서 하지. 그런데 안철수 개인 일을 왜 안철수연구소가 나서서 하는 것이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철수가 아무리 안철수연구소와 네이버를 통해 탄압해도 표현의 자유는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연구소가 사옥을 판교로 옮겨 네이버와 가까워지더니 이상한 꼼수를 쓰는 모양이다. 안철수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탄압에 맞서 다시 한번 기사를 게재한다”고 했다.

    나아가 “이렇게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찰스(안철수 원장의 별명)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군부 독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백신 독재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블로그에서 안철수 원장을 비꼬기도 했다. 

  • ▲ 출처: 강용석 블로그
    ▲ 출처: 강용석 블로그

    강 의원이 또 다시 게재한 <주간한국>의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1인당 급여는 업계 꼴지 수준’

    ▲‘안랩의 주가가 11만원 정도 가는데 이는 거품이 너무 많은 것’

    ▲‘안철수연구소 뿐 아니라 안철수 교수에 대한 평가도 과대 포장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안철수 교수는 TV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모두 다 나눠줬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교수가 2000년 10월 신주인수권을 주당 1,710원에 행사해 146만주를 취득하고 311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고 곧바로 직원들에게 자기 주식 8만주를 무상으로 나눠준 것은 통 큰 행위가 아니라 업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한편, 안철수연구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기인 전무는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연구소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BW 의혹은 법적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김 전무는 “1억원에 집을 계약하고 1년 뒤에 입주를 하게 됐는데 그 사이 집값이 100배 뛰었다고 계약을 파기할 수는 없지 않는것 아닌가. 이를 두고 제3자가 불평등하다거나 저가 매입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무는 “당시 외부 회계전무기관의 평가 금액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공시 발행 가이드’에 나온 규정을 모두 따랐으며 최종 결정도 투자자들이 모두 모인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