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망가질 때가 온 것 같아‥
  • ▲ KBS 새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차인표 ⓒ 연합뉴스
    ▲ KBS 새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차인표 ⓒ 연합뉴스

    15일 오후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KBS 새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차인표가 캐스팅의 비화를 밝혔다.

    이날 차인표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차세주(차인표)의 이름에 전광렬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작진이 차인표라고 고쳤는데 중간에 못 고쳐서 전광렬 형님에게 먼저 섭외가 들어간 것을 알게 됐다”며 “전광렬 형님이 이 역할을 안 한 것을 후회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고찬수PD는 “대본을 여러 개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이름 수정을 다 하지 못한 게 불찰이다. 정말 죄송하고 명배우들과의 작업은 정말 영광인데, 차인표와 함께 하게 돼 행운이라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찍겠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차인표는 '농담이었다'고 쿨하게 답한 후 “사실 제작사 대표와 출연을 약속하고 나서 바로 다른 방송사에서 시트콤하자고 제안이 왔다. 그래서 ‘지금은 시트콤 할 때’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19년 동안 안 망가지고 버틴 차인표가 망가지길 바라는 것 같다. 대중이 원하는대로 망가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차인표는 '선녀가 필요해'에서 연예계 비즈니스에 불패신화를 이룬 전설적인 엔터테인먼트계의 사장 차세주로 분했다.

    KBS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는 잠시 지상에 내려온 엉뚱 선녀모녀 왕모(심혜진 분)와 채화(황우슬혜 분)가 날개옷을 잃어버려 지상에 머물며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27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