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학 교수와 경제분야 전문가 등 95명은 13일 여야 정치권에 선심성 공약 남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가 4.11 국회의원 선거와 12.19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퍼주기식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를 위해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권이 재원마련과 관련, 면밀한 검토 없이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을 중구난방으로 앞다퉈 내놓고 있다"며 "재원조달의 대책없이 막무가내로 재정 지출을 늘리면 젊은 세대들의 세금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증세하지 못한다면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증가해 남미나 남유럽 국가들처럼 경제위기나 재정 파탄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책 실패와 인기 추락을 모면하기 위해 야당의 포퓰리즘 공약을 뒤쫓기에 급급한 상황이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선심성 공약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일단 정권을 잡고 보자는 식의 퍼주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치인들이 국가의 재정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공약을 내세우고,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 건강하고 부강한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정치지도자로 거듭 태어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 최광 한국외대 교수, 민경국 강원대 교수, 오정근 고려대 교수,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정인교 인하대 교수,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석해 경제 분야 전문가 95명을 대표해 정치권의 무분별한 포퓰리즘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