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아들 폭행한 사건 처리 불만 품고 허위전화폭발물처리반 긴급출동, 서울교육청 소동
  • ▲ 곽노현 교육감 집무실 옆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로 서울교육청이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직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 곽노현 교육감 집무실 옆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로 서울교육청이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직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아들이 교사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해 주지 않은 데 불만을 품은 40대 가장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집무실 옆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시교육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전화를 한 최씨(48)를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7시40분께 강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 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서울시교육청 곽노현 교육감 사무실 옆 계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폭발물 탐지견, 순찰차 등을 긴급출동시켜 곽 교육감 집무실이 있는 시교육청 본청 9층을 비롯한 건물 전체를 한 시간여에 걸쳐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전화번호 추적을 통해 자신의 집에 머물던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들이 중학교 때 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을 시교육청에 진정했는데 제대로 처리해 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