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판매량 통일후 최저
  • `맥주의 나라'라는 독일의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다.

    30일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회사들의 판매량이 98억2천ℓ로 전년대비 0.1% 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0년 통일 이후 2010년 처음으로 100억ℓ를 밑돈 데 이어 최저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콜라, 과일주스, 레몬 등에 맥주를 혼합한 음료와 무알콜 맥주에 대한 판매량은 지난해 3.4%나 줄었다.

    독일내 맥주 판매량 감소는 독일 국민이 맥주를 덜 마시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독일내 판매량은 82억7천ℓ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이 기간 수출은 15억5천만ℓ로 전년 동기 대비 4% 오히려 증가했다.

    독일은 지난해 하반기 유로존 위기에도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맥주 판매량 감소는 경기외적인 추세로 분석됐다.

    그나마 맥주 업계에 안도감을 주는 것은 전년대비 판매량 감소폭이 2009년 2.8%, 2010년 1.6%에 이어 지난해에는 0.1%로 상당히 둔화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