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
  •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방통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방통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2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진 사퇴에 대해 “매우 적절하고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부하직원이 금품비리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할지라도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이번 의혹에 대해서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하게 수사하고 관련된 부하직원 또한 조속히 귀국해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오후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계 입문한 1992년부터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왔다. MB 정권 핵심 참모 그룹인 ‘6인회’의 멤버이자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서울대 동기로서 정권의 핵심실세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의 각종 비리의혹이 불거져 적잖은 곤혹을 치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