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항로 지나는 항공기 등 통신 장애 위험”“22일 오후 11시로부터 18시간 40분 뒤 지구 도착”
  • 종말론자 말하는 ‘초강력 태양폭풍’ 곧 도착

    그동안 종말론자들이 ‘2012 지구 종말’의 테마로 자주 언급하던 ‘초대형 태양폭발(Solar Flare)’이 관측됐다. 이 ‘태양폭발’이 지구에 몰려온다고 ‘종말’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각종 전자 기기의 장애가 일어날 것이라는 NASA의 경고도 나왔다. 

    美NASA(항공우주국)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2일, 2005년 이래 최대 규모의 ‘태양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NASA는 “‘태양폭발’로 인해 코로나 대량 방출(Coronal Mass Ejection CME) 현상이 일어나 행성들을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대량 방출’이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태양 주변에 있는 전하물질(전자 등)들이 폭발에 따라 바깥으로 퍼지는 현상이다. NASA에 따르면 ‘태양폭발’에 따라 지구로 향하고 있는 전하물질의 속도는 2,253km/h다.

  • ▲ 2006년 12월 NASA가 관측한 대형 '태양폭발'의 모습.
    ▲ 2006년 12월 NASA가 관측한 대형 '태양폭발'의 모습.

    NASA 발표를 바탕으로 계산할 때 태양폭발은 미국 동부표준시간으로 22일 오후 11시 발생했으므로 지구에 이 ‘태양폭발’의 여파가 도달하는 것은 18시간 30분 정도 지난 뒤인 23일 오후 5시 정도로 예상된다. NASA가 태양폭발을 측정할 때까지의 시간 차이가 8분 19초이고, 태양과 지구간의 평균 거리는 1억4,960만km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4일 밤이다. 

    한편 ‘AP통신’은 콜로라도에 있는  국립대양대기국 우주기후예측센터(NOAA 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의 말을 인용해 “이번 태양폭발은 최근 수 년 사이 있었던 태양폭발 중 최대 규모로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지역에 닥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태양폭발이 ‘지구의 종말’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북극해 항로를 오가는 비행기와 선박 등의 GPS와 통신장비 등 전자기기에 장애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발 항공기와 선박 등은 위도가 높은 지역을 피해, 다른 항로를 이용 중이다. 세계 각국은 이 태양폭발이 닥칠 때에는 인공위성 발사 등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극권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이 ‘태양폭풍’이 지구에 닥쳤을 때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태양이 발산하는 전하물질이 지구를 둘러싼 반알렌대(帶. Van Allen belt)의 플라즈마와 부딪힐 때 강한 오로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